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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2008진정한변화
줄리아
Julia
분: 틸다 스윈튼 (Tilda Swinton)·감독: 에릭 종카 (Erick Zonca)
알코올 중독으로 삶이 무너진 여자가 우발적 납치극에 휘말리며 국경을 넘는 파국적 로드무비의 안티히어로
계급
무직
나이대
40대
성별
여성
직업
기타·미상
직업상세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정상 경제활동 불가
공간 배경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 멕시코 국경지대(티후아나)
차가운응시
핵심심리
병리중독
관계패턴
성격
욕망
표면
표면적으로는 돈을 뜯어내려고 유괴를 저지르지만, 진짜로는 자신을 받아줄 누군가의 책임자가 되어 처음으로 자기 밑바닥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마지막에 "I'm not a good person"이라 말할 수 있게 된 순간이 그 변화의 정점.
외형 / 말투
짙은 화장, 화려하지만 어딘가 싸구려 티가 나는 옷차림(호피 무늬, 가죽 자켓 등). 늘 만취 상태이거나 숙취에 시달려 눈이 풀려 있고 제스처가 크고 산만하다. 시끄럽고 방어적이며 상대를 기만하거나 조종하려는 과장된 말투를 쓴다. 궁지에 몰렸을 때는 수치심 없이 거짓말을 쏟아내거나 짐승처럼 육두문자를 남발한다.
어떤 사람인가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일자리를 잃고 지인들의 돈을 빌려(혹은 갈취해) 연명하는 파탄 난 인생.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상실된 상태다. 이웃인 멕시코 이주민 여성 엘레나의 사연을 듣고, 돈을 뜯어내기 위해 엘레나의 아들 톰을 유괴하는 미친 계획을 충동적으로 실행한다. 하지만 멕시코로 도망친 후 아이가 진짜 갱단에 납치되자, 아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건 처절한 추적을 시작하게 된다.
결정적 장면
- 사막에서의 총격/대치 장면 — 멕시코 범죄 조직에게 납치된 톰을 되찾기 위해 돈가방을 들고 가 대치하는 씬. 철저히 이기적이고 회피형이던 인간이, 오직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원초적인 본능 하나로 총구를 마주하고 발악하는 '야수성'이 폭발하는 순간. - 차량 트렁크 안치 장면 — 국경을 넘거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여 트렁크에 숨기는 등, 일반적인 모성애와는 거리가 먼 거칠고 폭력적인 보호 방식을 보여주는 과정들. 도덕성은 결여되어 있으나 목적(아이의 생존과 자신의 도피)에는 맹목적인 모습이 충돌한다.
인상적 대사
"I'm not a good person, Tommy." (난 좋은 사람이 아니야, 토미.) — 영화 내내 뻔뻔하게 자신을 합리화하던 줄리아가, 모든 여정의 끝자락에서 아이 앞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밑바닥을 인정하고 진실해지는 순간. "I'm his mother!" (내가 이 아이 엄마야!) —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유괴범임에도 불구하고, 극한의 위기 상황에서 아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혹은 지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터져 나오는 절규.
관계
- 톰 (8세 소년) — 유괴 대상이자 인질. 처음엔 철저히 돈줄이자 귀찮은 짐으로만 대하지만, 멕시코의 낯선 환경에서 단둘이 생존 투쟁을 겪으며 기묘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결국 줄리아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켜내는 대상이 된다. - 미치 (Mitch) — 줄리아의 오랜 친구이자 AA(단주 모임) 후원자. 줄리아를 진심으로 돕고자 하지만 그녀의 끝없는 거짓말과 이기심에 지쳐간다. 줄리아가 얼마나 구제 불능의 상태인지 보여주는 거울 같은 존재. - 엘레나 — 톰의 친엄마. 톰을 부유한 시아버지에게 빼앗겨 고통받는 인물로, 줄리아에게 유괴 범죄의 빌미(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내가 어디다 쓸 수 있을까
- 도덕적으로 심각한 결함(중독, 사기, 유괴)이 있는 인물이 극한의 사건을 통해 역설적으로 구원과 책임감에 이르는 '안티 히로인(Anti-Heroine)' 서사를 기획할 때 훌륭한 뼈대가 됨. -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수동적인 피해자가 아니라, 끝없이 사고를 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트러블메이커'일 때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서스펜스를 설계할 때 유용. - 바닥까지 떨어진 인물이 예상치 못한 타인(아이 혹은 약자)과 엮이며 거칠고 험난하게 연대하는 하드보일드 로드무비 작성 시 핵심 레퍼런스.
참고
- 유사 인물: - 글로리아 (영화 《글로리아》 / 지나 로우랜즈) — 원치 않게 고아 소년을 떠맡아 갱단과 맞서 싸우는 마피아의 전 연인. 에릭 종카 감독이 이 캐릭터에서 큰 영감을 받았음. - 베티 (영화 《베티 블루 37.2》 / 베아트리스 달) — 통제되지 않는 감정과 충동으로 스스로를 파괴해가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 - 참고 작품/책/시: - 영화 《굿 타임(Good Time)》 (사프디 형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쉼 없이 폭주하며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주인공의 에너지와 톤앤매너가 유사. - 영화 《자전거 탄 소년》 (다르덴 형제): 결핍된 성인과 아이가 폭력적이고 차가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서로를 구원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탐구.
유사 인물
Julia — 《줄리아》 | 본캐 수집